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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기본정책

 

재일대한기독교회 「선교기본정책」(제29회정기총회1973년10월9일-11일, 오사카니시나리교회)

 

【전문】

재일대한기독교회(이하「총회」라 약칭한다)는 한민족의 국가적 비극이 시작된 금세기초 이래, 조국을 떠나 일본에 거주하기에 이른 동포 안에 함께 계시는 주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형성된 교회이다.
동시에 총회는 백성과 동행하는 걸음 가운데서 그 존재를 분명히 하여 왔다.
총회는 동포와 함께 일본제국주의에 예속화됨에 있어서 치욕과 거기로부터 해방된 영광을 서로 나누는 가운데 그 역사를 쌓아 왔다.
물론 그 걸음은 반드시 뛰어난 걸음만이 아니라, 때로는 부끄러움과 굴욕의 그것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가 지향하고 또한 전진하려고 한 동기는 언제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에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 주님께서 백성의 부끄러움을 자신의 부끄러움으로서 그 몸에 받아주시어 인간의 해방을 위하여 성육하셨던 것이며, 총회는 이 사건에 스스로의 존재근거를 두기 때문이다.
오늘 날, 총회가 곤란한 상황 아래 있으면서 40이 넘는 선교거점을 형성하고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총회가 지향하는 바를 성취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역사와 선진들의 노고와 희생에 의하는 바인 것이다.
그때문에 우리가 총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이 시점에 있어서 총회의 선교 활동에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그 선교기본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먼저 주 하나님과 동포 앞에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민족이 「일제」지배 아래서 해방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으로 살리어 걸어오지 않았을뿐 아니라, 조국을 떠나 이 일본 땅에 산다고 하는 특수하며 복잡한 상황 하에 있으며,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대한 깊은 동찰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해방직후, 각지에 산재하는 신도들을 모아 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변혁과 새로운 형성을 이루어야 할 시기에 있었던 민족의 고뇌를 스스로의 고뇌로써 감당하기를 해 오지 않았던 것이다.
교회의 사명은 교회고유의 사명을 다하려고 할 때에 살아있는 것이 되고 그리고 그  생명이 연소할 때에 수행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교회의 「생명」과「사명」의 관련성을 소홀히 해 온 총회의 모습을 자기 안에 발견하지 않으면 안되며, 소명을 받은 역사상황에 바르게 응답하지 못하고 자기보존에 급급하게 될 때, 교회는 그 생명을 잃어가는 것이다.
총회 안에 이러한 점에 기인하는 교세부진, 청년운동과 교회학교의 쇠퇴등의 현실을 우리는 볼 수가 있다.
더우기 또한, 우리 교회에 있는 이러한 병적인 자기보존의 자세 때문에, 동포들의 삶의 영역으로부터 교회가 소외되어 버리고 민족을 위해 지어진 교회가 동포사회의 고뇌의 중심으로부터 눈을 돌려온 것도 사실이었다.
그때문에, 1968년 선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으로』라는 주제 하에 교회혁신을 도모하여 왔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부르시는 그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철저히 회개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이 세계와 전인류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감수하신 주 예수 만을 따름으로 자기보존적 ・자기중심적인 교회주의를 극복하여 부활 주님의 힘을 몸에 지니고 보내어진 자리로 달려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만일 그 보내어진 자리가 오늘 날 일본에 유량하고 여행자로서의 삶을 나날이 살고 있는 동포 안에 있다면 우리는 지금 이 민족과 고난을 서로 나누어 그 삶이, 복음의 가리키는 해방을 얻기 위하여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기본적 과제】

총회의 선교 사명에는 두가지 과제가 있다.
또한, 두가지 원리의 상관관계에 의하여 형성되는 여러가지 실천적인 과제가 통일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로, 총회는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땅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는 명령에 응답하는 기회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사명을 바르게 수행하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 동포가 산재한 구석구석 까지 복음의 힘을 짊어지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 민족이 완전한 인간으로서 사는 구원의 역사에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로, 총회는 하나님이 지배하시는 종말론적인 역사 안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 현실의 역사는 아직 온갖 악이 여러 형태를 가지고 힘을 발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 일본사회에서 우리 민족이 정치적・사회적・사상적 억압을 받고 있는 현실도 그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의 구원의 현실이란 민족의<삶>에 있어서의 전영역이 이러한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상술한 것 같은 종말론적인 역사관에 서서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 우리 동포의 인권옹호와 복지문제가 복음선교의 역사와 전적인 관계를 가져오는 것이라는 이해를, 우리 총회에 있어서의 선교기본정책의 기본적인 자세로서 취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그리스도인의 존재의미에 있어서 신앙과 사랑에 의한 행함과 분리할 수 없는 통일과 조화의 관계로서 표출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양자를 떼어 놓아 그 한쪽만을 강조하려는 신학은 경향성을 지닌 신학으로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1971년도 제27회총회는 상술한 것과 같은 기본적인 과제를 짊어지고 전진하기 위하여, 총회의 세가지 직무인 「전도」「교육」「봉사」에 입각하여 각기 <전도><교육><사회>의 3대활동부문을 설치하는 기구개혁을 행하였다.
이번의 이 선교기본정책도, 거기에 따라서 구체화될 것이 긴급히 요구되는 것이다.

【전도】

(1)1968년 선교60주년을 계기로 시도되었던 ≪복음이 전하여 지지 않은 지역으로의 개척전도≫는 계속하여 추진되지 않으면 안된다.
(2)일본사회의 도시화에 따른 동포의 인구동태에 입각한 교회배치와 다양화되어가는 사회생활 가운데 있는 동포들에 대한 공동목회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3)인간관계가 소원하여 지는 현대사회에서 민족성을 점점 상실해 가는 동포의 결합을 강조하기 위해, 동포가 비교적 많이 집중 거주하는 지역 중심으로 교회당을 세워, 동포를 모으는 것과 동시에 그 주변지역에 ≪가정 교회≫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4)신도전체에 선교를 위한 조직적인 훈련과 사명감을 높이기를 통하여 그 기능에 응하여 다양성 있는 선교(문서・호별방문・산업・병원・학원등에 있어서)에 참여시키도록 할 것.
(5)이상과 같이 신도전원의 움직임을 통하여 1970년대에는 최소한1만명신도의 교회로 성장하여 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때문에, 각개교회는 지부교회 혹은 가정교회(전도소)를 설치하는 것에 전력을 올릴 것.

【교육】

(1)총회의 교육이념은 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의 가능성이 실현되고 은총 아래 있는 삶을 자각시키는 그 과정에 기초를 두고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저지하는 어떠한 억압형태이던 속박상황이던 우리에게는 인간해방의 활동을 인한 싸움의 과제가 되는 것이다.
「재일동포」의 경우, 일본사회와 거기서 받는 교육으로 인하여 잃어져 가는 민족의 자주성(=자기동일성)과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의 회복이 우리의 긴급한 과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우리의 놓여진 상황 속에서 이러한 자기회복을 이루시는 힘이 있는 것이다.
(2)이러한 교육이념에 입각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구원에 의한 인간의 참 자유와 해방의 복음을 중심에 두고, 민족의 역사와 문화 교육을 그 틀로서 형성한다.
이렇게 하여 진정한 자유를 발견하여 하나님과 이웃의 관계에서 바르게 자기자신의 자리로 향하여 가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3)교회교육을 통하여 신도의 생애교육의 기초를 확립하지 않으면 안되며 동시에 예배와 기도에 주력할뿐만 아니라, 교회를 보다 넓은 교육의 장으로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4)교회에 있어서의 직무를 감당하는 지도자(교직자와 신도)의 양성과 재교육을 위해, 지도자양성기금을 만들어 전교회가 그 육성 활동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5)총회는 기성 민족학원과의 관계를 각방면에서 수립하는 것을 병행하며 직영 학원신설을 연구하고 보육사업을 장려하여 교육을 통한 복음선교에도 뒷바라지 할 필요가 있다.

【봉사】

(1)그리스도의 생애와 그 구원은 자기부정과 희생적인 봉사를 매개로서 성취된 거룩한 사업이며 그리스도인은 그 주님의 뒤를 따르는 무리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든 경우에 있어서 인간을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하여 이루는 봉사의 노력이기도 하다고 할 수 있다.
재일60여만의 동포들이 거주하는 오늘 날의 일본사회에서 총회가 먼저 이루어야 할 봉사활동은, 억압받고 있는 동포들의 기본적 인권회복의 사업으로서 나타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방면에서 사회활동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회정의 확립을 위해 우리의 활동은 복음을 증거하는 구체적인 활동과 관련짓지 않으면 안된다.
(2)KCC(오사카한국기독교회관)은 총회가 모색하고 있는 사회봉사의 한가지 상징이다.
그때문에 이는 오사카 이쿠노쿠에 한정된 운동이 아니라, 금후 각지역에서 마찬가지로 되어져야 할 운동이다.
이 운동은 「재일」한민족의 기본적인 인권 획득과 주민의 복지향상과 소수자의 권익옹호를 위해 「선한 사마리아 사람」으로서의 봉사활동을 그 취지로 삼는 것이다.
(3)조국통일은 우리 5천만 동포의 비원이다.
총회는 조국을 떠나 사는 「재일동포」들을 섬겨야 할 입장에 있음과 더불어 해외에 산다고 하는 여건을 살려서 조국의 남북통일과 화해를 성취하기 위하여 무언가의 공헌을 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때문에 자유와 정의가 관찰된 민주정권이 통일된 조국에 수립되기 위한 기도와 모든 봉사의 노력을 쏟는 것이다.
(4)총회는 61만동포가 일본에 거주하기에 이른 사실에 관하여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 있어 전개되어 온 아시아 침략이라는 더이상 불행할 수 없는 역사의 인과관계 속에서 그 정치적, 경제적 요인과 결과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역사를 단지 인과관계로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를 이루시는 무대로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 땅에 사는 것을 감사하며 우리 존재가 일본사회로 하여금 주 하나님이 소망하시는 역사의 방향으로 지양시켜 가는 역할조차 주어져 있음을 긍지로 삼는 것이다.
거기에서 총회는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예언자적 활동, 제사장적 활동이 양민족의 자주적인 친선관계를 맺음에 있어 공헌할 것을 가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5)총회는 재일동포의 제단체와 대화와 공동의 활동을 모색하는 가운데 사회적 봉사와 민족적 연대강화에 힘쓰는 것이다.

【자립과 협력관계】

총회는 일본사회에서 지금 여전히 활동하시는 주 예수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해야 할 주님의 제자들 무리인 것이다.
그때문에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고 위에 진술한 모든 과제를 감당하여 그 목적으로 삼는 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총회의 자주적인 결단과 그 자세가 먼저 확립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인재와 모든 자원을 주님의 제단에 드리지 않으면 안된다.
총회가 주체성을 확립한다는 것은 단독고립을 선언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보편적 의미에서의 ≪거룩한 공회≫를 고백하는 무리이므로 우리는 필연적으로 세계교회의 한 가지로 연결되는 셈인 것이다.
총회의 오늘에 이르기 까지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에 모국교회가 우리를 위해 일꾼을 파견하여 주었으며, 또한 카나다 장로교회와의 긴 선교관계도 총회의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시점에서 과거의 선교관계를 정리하고 새롭게 맺어질 선교관계가, 20세기의 세계교회운동이 가져온 풍요로운 결과를 반영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의 세계선교는 교회의 상호관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의하여 성취된다.
선교를 위한 교회의 상호관계는 선교지에 놓여진 교회의 주체성을 서로 존중함을 통하여 확립된다.
19세기적 파견교회가 주도한 선교관계는 지양되어, 보내어진 인재나 자원이 파견되는 교회에 있어 통합되지 않으면 안된다.
총회가 이러한 장을 가지는 교회로 성장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함과 더불어 우리가 지니고 있는 주체적 책임을 재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우리는 무제한으로 자매교회의 인재와 자원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짊어지 못하는 곤란하고 또한 긴급을 요하는 영역에 있어서의 선교협력을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교회운동을 교회의 일치와 복음을 그 놓여진 지역에서 증거해 갈 과제로서 받아들인다.
총회가 모국교회와 깊은 연대를 가지고 일본NCC(일본기독교협의회), CCA(이시아기독교협의회), WARC(세게개혁교회연맹), WCC(세계교회협의회)에 가맹하여 오늘의 교회의 생명과 사명을 서로 나누는 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선교의 상호관계를 확인하는 것에 의하여 선교협력을 받는 교회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그 받은 하나님의 은사를 세계교회와 서로 공유하여 갈 교회로 성장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1973년초에 JANAC(일본・북미지역선교협력위원회-일본기독교단・북미・카나다교회가 회원)에 가맹한 것은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와 하나님의 은혜를 서로 나누며 동일한 경험을 가지는 교회와의 공동의 사명을 감당해 가야 할 길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결론】

하나님의 선교는 성령의 활동에 의해 열매를 맺기에 이른다.
우리가 어떠한 정책을 수립하려고 하여도 그것이 성령의 그릇으로서 사용받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때문에 다만 이 시점에서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우리 안에 풍성히 성취되어 갈 것을 기도하며, 각각 받은 바에 따라 성령의 크신 은혜와 그 경험을 기쁨으로 증거하여 가게하시는 무리로서 성장할 것을 기도하며, 오로지 주님께 몸과 마음을 바쳐려는 것이다.
마라나・타(주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