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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김종현목사 인사

 

1908년에 창립된 재일대한기독교회(KCCJ)는 2017년에 109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올해는 1934년에 독자의 헌법을 독자적으로 목사를 안수하는 조직교회로서 출발한지 83주년을 맞이합니다. 한국의 장로교회와 감리교회의 합동지원으로 출발한 KCCJ는 그 성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합교회(uniting church)의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도 9개의 다른 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약 100명의 목사들이 일본전도를 위해 함께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CCJ는 또한 고난의 현장에 서는 교회로 있어왔습니다. 일제시대에는 고향을 떠나 종주국에 사는 학생들과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희망과 위로를 주는 마음의 거처로서의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해방 후에는 몇 세대에 걸쳐서 “피차별자”로 일본에 살게 된 재일한국인과 함께했으며, 일본사회을 향해 정의와 공평을 갈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 KCCJ는 일본 에큐메니칼운동의 일익을 맡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개혁교회공동체(WCRC),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회원으로서 교파와 교의를 초월한 대화와 신앙/사회운동에 참여하는 책임을 다해왔습니다. 한편 15교단, 단체와 선교협약을 맺어 인적/물적인 협력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른 출신과 신앙적배경을 가진 신앙자들이 일본땅에 “기류민의 제단”으로 놓여진 작은 교회로 모이고 있다는 것이 KCCJ라는 교단이 가진 개성이며 풍요로움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역시 한국에서 건너와 긴 세월을 이 제단을 위해 섬겨온 자로서, 내 자신이 그 개성과 풍요로움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은혜로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신자수 5000명이 채 안되는 작은 그릇이지만, 이 KCCJ도 역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고유의 사명을 띤 하나님의 백성의 무리임을 계속해서 증거해나가고자 합니다.

2017년10월

제54회 총회기  총회장 김종현 목사(나니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