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대한기독교회 신조도 적잖이 의거하고 있는 본국교회 1907년의 「12신조」, 프로테스탄트 제교파교단이 자각적으로 계승하여 온 이 고전신조는, 현대의 격변하는 국내외의 정세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신앙적 표현으로 고백되고 해석된다.
금세기 초반에 재일대한기독교회는 고전신조에 근거한 독자적인 신앙고백문을 채택하였다. 즉, 재일대한기독교회는 진작부터 재일소수민족의 고유한 역사와 문맥 가운데서 표명되는 「신앙고백」을 염원하던 것이나, 그 위탁을 받은 신학고시위원회가 수년에 걸쳐 간편한 신앙고백문(사도신경 전문)의 초안을 작성하였다. 2001년10월23일-25일간 나고야교회에서 개최되었던 제46회 정기총회에서 이 초안은 논의를 거쳐 채택되었다. 이로 인하여 신조・신앙고백・헌법에 근거하여 역사적이며 보편적이고 공적인 교회로서의 재일대한기독교회 기구가 보다 공고하게 가다듬어진 것이 된다. 그것은 주의 내림을 목표로하여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가 가지는 보편적 공동성과 개별적인 특수성의 불가분리한 관계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이 증거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우리가 믿사오며,
역사 가운데서 구원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이 옛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구해 내시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것 처럼,
고향을 떠나 헤매이던 선조들 가운데서 독생자의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로 인하여 우리를 개인과 국가가 범한 죄의 속박으로 부터 해방시키시어,
이제 주의 성령의 지배와 인도함을 받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땅으로 보내어 살게하여 주셨사오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이 소망을 함께 가지어, 이를 모든 백성에게 증거하도록 사명을 위탁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며, 여기 대대로 모든 성도와 같이 사도신경을 고백합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